서로`KO승`장담|내일김환진-도까시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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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복싱 WBA(세계권투협회)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김환진이 16일밤7시50분 일본 젠다이에서 도전자「도까시끼·가쓰오」(도가승남·동급2위)를 맞아 2차방어전을 벌인다.
겐다이시는 지난해 10월18일 박규희가 WBC플라이급챔피언인「오오꾸마·쇼오지」에 도전했다 판정패, 한을 남겼던 곳이다. 이번 타이틀전은 3명의 심판이 모두 제3국인이지만 전챔피언「구시껜」을 키워낸「도까시끼」의「가네히라」(금천)매니저의 술수에 의해 또한차례 한을 남기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주「무라따」와「도모나리」가 각각 WBA밴텀급(챔피언미국의「레프·챈둘러」)와 주니어라이트급(챔피언 푸에르트리고의「사무엘·세라노」)에 도전했으나 모두TKO패한바있어 이번대전에 사력을 다하고있는 실정이다.
6만달러(약4천2백만원)의 대전료를 받는 김은『「도까시끼」가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으픈블로가 많은데다 노커버여서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또 체력이 약한 취약점이. 발견돼 8회이후 밀어붙여 KO로 타이틀을지킬것이다』고 장담하고있다. 또「도까시끼」도『금은 거친 파이터이며 펀치도 날카롭지만 다리놀림등 스피드가 별로없다. 특히 버팅(머리 받기)만 조심한다면 11·12회에 KO로 승리할자신이 .있다』며 서로 KO승을 예언하고있다.
전챔피인「구시껜」과 동향(오끼나와)인데다 스파링파트너였던「도까시끼」는 중학교때축구, 고교때 럭비선수였던 스포츠만능선수.
복서가 된 동기는 고교2학년때 고향의 영웅인「구시껜」의 첫방어전(78년4월)을 보고 도장을 찾게된 것이라고. 한달에 한번씩 6천엔(약1만8천원)씩 주고 퍼머머리를 즐기며「간다」(신전)의 음식점에서 월봉7만엔(약21만원)을 받고 웨이터로 일하고있다.
고향 오끼나와에는 자동차수리공장을 하는 아버지(직원·58)와 어머니가 있고 4형제중 세째.
센다이에는 복싱팬이 많아 이미 입장권 8천장이 매진됐으며 TV와 라디오는 10일전부터 스포츠광고로 법석을 떨고있다.<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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