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공장 짓는 게 자선사업인줄 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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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박용성(사진)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31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무턱대고 '공장 하나 지어주십시오'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공장 짓는 것이 무슨 자선사업인가"라고 쓴 소리를 했다.

한국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서부내륙지역 투자환경을 둘러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깐수(甘肅)성 란저우(蘭州)시의 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토지이용 제한 등의 규제를 그대로 두고 아무리 제조업 투자 유치에 매달려도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경제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중국처럼 제조업 유치에 열을 내지 말고 땅에 대한 규제를 풀어 레저 등 서비스부문의 투자를 끌어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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