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 수시 1학기 전략 - ①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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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의 첫 관문인 수시 1학기 전형이 코앞에 닥쳤다. 다음달 13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23일 대학별로 전형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논술.구술면접 등 각 대학의 수시 전형방법을 따져보고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아울러 수시 전형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푸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수시 전형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 수시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본다.

◆ 내신에 강하면 수시, 수능에 강하면 정시일까=내신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곳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않는 중하위권 대학과 내신 성적이 좋아야 1단계 전형을 통과할 수 있는 연세대 등이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사실 상위권.중상위권 대학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대학별 고사 득점력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수능에 강한 학생들이 논술.구술면접 득점력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이다. 내신은 열세지만 수능에 강하다면 일괄 합산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을 노려야 한다. 다음으로 1단계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노려야 한다. 내신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 수시는 특수학생, 정시는 일반학생일까=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한 학력 중심의 획일적인 평가와 선발이 정시라면 수시는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는 다면적인 평가와 선발을 의미한다. 일단 수시는 자기 개성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고, 정시는 학력을 무기로 승부를 겨루는 제도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수시와 정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생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이 옳다. 수시는 특별한 학생이, 정시는 일반적인 학생이 응시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수시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기회를 버리는 어리석음과 다르지 않다.

◆ 일반전형은 일반학생, 특별전형은 특수학생일까=정시는 일반 전형 중심, 수시는 특별 전형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다수의 수시 지원 학생이 수시에서도 일반 전형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시에서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일단 주목해야 할 것은 특별 전형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특별 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조건의 상당 부분이 결코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 1학기 특별 전형의 모집 인원 비율은 어학 우수자, 수학.과학 우수자, IT 우수자, 수상경력자 순으로 돼 있다. 지원 자격을 살펴보면 일부 특수한 자격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다면 충분히 지원자격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재학생은 수시, 재수생은 정시일까=재수생들은 처음부터 수시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수생들에게도 수시 지원 자격을 주는 대학이 적지 않다. 처음부터 수능 점수 만회라는 목표가 분명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연히 수시 1학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대학가는 길'은 서울 대치동의 영역별 스타 강사(언어-조동기, 수리-한석원,외국어-김찬휘, 사탐-최강, 과탐-이범)로 구성된 집필진이 대입 학습 방법론에 대한 정보를 각 입시 단계에 맞춰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그 첫 회로 다음달 하순부터 전형이 시작되는 수시 1학기 모집에 대한 대비 전략을 다섯 번에 나눠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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