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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가 단독주택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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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토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집의 규모는 20평, 25평, 15평, 30평의 순이고 집값은 1천5백만∼2천만원, 1천만∼1천5백만원, 2천만∼3천만원짜리의 순이었다.
주택의 형태는 단독주택이 48%, 아파트가 30·7%, 연립 20%이고 집지조건은 첫째가 교통편리, 둘째가 환경, 셋째가 경제적 가치를 들었다. 주택구입등기는 자신이 살기 위한 것이 92%, 투자가 5·4%.
이 조사는 서울사람들은 크고 비싼집보다 싸고 작은집,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투기보다는 살기 위한 집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실제 주택업자들이 지어서 공급한 주택수는 25평이상짜리만 늘었을 뿐 20평이하짜리는 작년에 비해 줄었다. 주택형태에 있어서도 단독주택비용이 줄고 아파트와 연립주택비용은 늘어났다. 말하자면 시민들이 원하는 것과는 반대현상을 보였다고 하겠다.
민간건설업자 모임인 한국주택사업협회는 10월말 현재 지정업체가 지어놓고도 팔리지않은 주택수만도 7천1백35호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정업체이의의 업자들이 지은것까지 합치면 미분양주택수는 훨씬 많을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아파트는 해약사태가 나고 1천만∼2천만원씩이나 붙었던 프리미엄이 뚝 떨어지거나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바닥세를 기고있는 주택경기가 언제쯤 고개를 들것이냐 하는데 대해 누구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지만 업계에선 내년 3월이후에나 좀 나아질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올들어 완만하나마 상승세를 보여오던 경기지표가 10월에 다시 떨어져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해주고 있다.
불경기에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소형주택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거래는 꾸준히 이루어지고있는편. 특히 요즘 거래되고있는 주택은 대부분 전세나 융자를 안고있는 집들이다.
이가운데 전세금이 주택가격의 4분의1내지 3분의1쯤되면서 방2개정도 집이나 장기저리융자로 봉급생활자가 이자를 물어갈 수 있는 5백만원 안팎의 용자를 안은 집이 인기.
민간전선업체가 지은 고층아파트 1천7백14가구분이 이달 중에 분양된다.
한신공영은 강남구 찬원동에 지은 25평형과 35평형 3백63가구를 분양할 예정.
유원건설은 마포구성산동에 지은 고층아파트 27평형과 31평, 32평형 1백10가구를 분양할 계획.
신동아건설은 강남구방배동의 34, 56, 59평형 2백8가구와 강동구길동의 19, 24, 30, 35평형 5백4가구를 이달중 분양한다.
또 삼호주택도 방배동의 36, 54, 63평형 5백29가구를 분양한다.

<신종수기자>
@신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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