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김정은, 평양 북방 모처에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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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4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해 “평양 북방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정확한 위치’를 묻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질문에 “국방부 정보본부로부터 신뢰할 만한 수준의 정보를 보고받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떤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미국이 검토 중인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 배치 계획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가용수단이 제한되는데 사드를 배치하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입장이 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의 질문에 “사드는 안보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사드는 방어 범위가 넓어 배치된다면 한국 방어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사드의 유지비는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되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에 대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일부 외국 기관 발표나 보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아직까지 계속 가동 중에 있는 걸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원-엔 환율 하락에 금리로 대응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엔저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다만 “원-엔 환율의 추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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