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애도기간 외유 간 평북지사 왜 징계 않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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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선포한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4월 23일~) 중 백구섭 평안북도지사가 안전행정부 직원 등 132명과 함께 중국으로 단체 수련회를 다녀와 안행부 조사를 받고도 징계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7일 “경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안행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비상근무 기간일 때 백 지사와 안행부 공무원이 외유를 나갔다”며 관련 사진 등을 제시하고 백 지사의 징계를 요구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백 지사 등은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 등으로 수련회를 다녀오면서 7260만원(1인당 55만원)의 도민회 예산을 썼다. 이틀째엔 백 지사 등 20여 명이 호텔에서 만찬을 하며 폭탄주도 마셨다.

 정부는 애도기간 동안 복무기강을 확립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공무원은 문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북5도청의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차관급 공무원으로 월 900여만원의 급여와 차량, 비서 등이 제공된다. 이에 안행부 조사담당관실은 지난 8월 평안북도 사무국장(서기관급)에게만 경고처분을 내렸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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