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개성 공단서 패션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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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업체 ㈜신원의 북한 개성공장 준공기념으로 26일 개성공단 시범지구에서 패션쇼가 열렸다. 패션쇼에 출연한 탤런트 김태희(中) 등 모델들이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신원은 26일 오전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단 내 공장 2층에서 '신원 개성공장 준공 기념 패션쇼'를 열었다.

이날 패션쇼에는 박성철 신원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국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탤런트 김태희와 최자혜 등 20여 명의 모델이 20여 분간 100여 점의 의류를 선보였다. 이날 패션쇼를 지켜 본 북측 인사들은 "음악이나 무대 없이 피복만 보여주는 북한의 피복 전시회와 달리 시끄럽고 산만해 정신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박 회장은 행사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일을 잘 해줘 당초 계획보다 8개월이나 이른 4월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의류 총 생산량의 20%를 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은 이날 패션쇼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의류 10벌을 선보였다.

신원은 1월 1300평 규모에 5개 생산라인을 갖춘 개성공단 공장을 완공했으며, 3월부터 이 공장에서 만든 옷을 국내에서 팔고 있다.

개성=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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