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캐라 오디션' 결승전 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6일, 서울 성내동 호원아트홀에서 열린 ‘꿈을 캐라 오디션’ 결승전 무대 현장.

 9월 26일 오후 6시, 12명의 중년 여성들이 특별한 무대를 앞두고 심호흡을 하고 있다. 하나둘 조명이 켜지자 참가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 방과 후 수업 교사로 평범한 삶을 살던 이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둔 ‘수퍼 디바’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나이·경력 상관없이 가수 꿈 좇는 여성들 끼 맘껏 뽐내는 무대"

 9월 2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호원아트홀에서 ‘꿈을 캐라 오디션’ 결승전이 열렸다. 꿈을 캐라 오디션은 한독의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과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이 3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가수의 꿈을 이뤄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한 달간 30대부터 70대까지 625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오디션에 응모했다. 예선을 통과한 30명은 쿨·김민종·성시경 등 앨범의 작사가이자 보컬 디렉터인 베짱이, 배우 소지섭과 홍수현, 그룹 노을의 보컬 트레이너 박경훈에게 전문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를 통해 결승전 진출자 TOP 12가 뽑혔고, 지난 26일 결승전이 펼쳐졌다.

30대부터 70대까지 625명 참가
 한독 케토톱의 꿈을 캐라 오디션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참가자들이 꿈에 도전했다. 전업주부는 물론 경찰 출신의 워킹맘, 옷가게 사장, 왕년의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중년 여성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서울·대전·대구·부산은 물론 필리핀·미국에서 참여한 여성들도 있었다. 특히 유방암을 극복하고 노래하는 엄마, 젊었을 때 가수가 꿈이었던 70대 할머니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포기하고 살았던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바람과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간절함으로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꿈을 캐라 오디션은 오디션 이름처럼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꿈’을 현실로 이뤄준다는 면에서 많은 중년 여성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독 김영진회장은 “관절염 치료제를 많이 쓰는 중년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일을 하기보다 아내나 엄마로 살아가며 꿈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오디션을 통해 가슴 속에 묻어놨던 꿈을 캐내고 제2의 인생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실력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 도전자는 육아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만든 ‘이 땅에 지친 아이 엄마에게’라는 노래를 선보여 주부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하린(39)씨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본선 무대에서 가수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며 웃지’를 부르며 완벽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예선과 본선을 심사한 가수 김준선은 “도전자들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트로트만 부른 것은 아니다”라며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낸 사람도 있었고, 춤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도 있었다” 고 말했다.

가수 데뷔는 물론 광고 모델 기회도

1 결승 무대에 참가한 김미사씨가 열창하고 있다.
2 우승자로 선정된 김미사씨(왼쪽)와 박소현씨가 기뻐하는 모습.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된 12명은 치열한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전에서는 개그맨 서경석이 사회를,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변진섭·조갑경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가수 알리의 ‘별 짓 다 해봤는데’를 부른 박소현(38)씨는 그동안 가슴에 묻고 살아야 했던 가수의 꿈을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해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오은정(37)·이신(48)·신주미(36)씨는 조별 무대에서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러 방청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12명의 도전자는 다 함께 ‘꿈을 캐라 송’을 부르며 오디션의 긴 여정을 마쳤다.
 약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는 김미사(36)·최은정(44)·박소현씨. 이들은 연예기획사 크리진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로 데뷔한다. 또 케토톱 광고 모델 계약의 특전도 누리게 된다.
 김씨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가수의 꿈을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TV에서 보고 오디션에 응모했던 케토톱 광고에 내가 직접 모델로 등장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꿈을 캐라 오디션 우승자들이 촬영한 광고는 10월 중순 TV에서 만날 수 있다. 오디션 결승전은 10월 10일, 우승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10월 17일에 스토리온 채널의 ‘트루라이브쇼’에서 볼 수 있다.
 꿈을 캐라 오디션과 케토톱 광고를 준비한 한독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본부 김호진 PM은 “꿈을 이룬 이들의 모습은 꿈을 가슴에 묻고 사는 다른 주부들에게 활력소가 된다”며 “케토톱은 앞으로도 꿈을 캐는 사람들을 계속 발굴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 케토톱은…
 국민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한독은 지난 2월 태평양 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을 확보했다. 케토톱은 국내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로 피부를 통해 약물이 침투해 환부에 직접 작용한다. 진통 효과는 물론 소염 효과로 관절통·관절염·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케토톱은 1994년 출시한 제품이며, 20년 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한독" 케토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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