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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 단수 학교급식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마산.창원.함안지역에 24일부터 사흘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집단 급식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수 지역인 마산.창원.함안 지역 초.중.고 142곳(18만여명)중 61곳(6만여명)이 급수 중단으로 밥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학교는 저수조의 물을 사용하거나 급수차량 지원 등을 통해 급식을 해결할 수 있다.

급식을 할 수 없는 61곳은 수업 단축, 수련 활동, 빵 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단축수업은 맞벌이 가정이나 소년 소녀가장 등은 밥을 제대로 챙겨 줄 사람이 없어 굶는 어린이도 나올 수 있다.

교육청은 이러한 학생들을 초등학생 2538명, 중학생 2686명, 고교생 2141명 등 총 736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학부모 단체와 학교운영위 등으로 구성된 급식비리 공동대책위는 "단수일을 화.수.목요일로 한 것은 학생 급식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 "라고 비난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화.수.목요일을 단수일로 잡은 것은 전체 시민의 수돗물 사용량이 가장 적기 때문"이라며 "빨리 하려다 보니 학기중 실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마산칠서정수장과 마산.창원상하수도사업소는 정수장 송수관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24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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