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회자 저서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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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사진 새에덴교회]

한국 목회자로선 최초로 소강석(52ㆍ새에덴교회 담임) 목사의 저서 『스펙을 넘어 스토리를 만들라』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출판사에 의해 중국어판으로 출간됐다. 대만이나 홍콩에서 한국 목회자의 책이 출간된 적은 있으나 중국 본토에서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에덴교회측은 “이 책이 나오기까지 대한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관계자들이 중국 당국자와 수차례 접촉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에서 들어온 개신교 선교사들의 ‘비밀 선교’ 때문에 난감한 입장이다.

중국은 불교·개신교·가톨릭·이슬람교·도교 등 5대 종교만 인정한다. 이들 종교의 활동도 중국 정부의 국가정책 울타리 안에서 벌어진다. 외부 선교사들에 의한 선교 활동은 중국 정부에는 큰 부담이다. 도서 출판도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특히 종교 분야의 서적은 기준이 엄격하다.

이런 와중이라 소 목사의 중국어판 출간이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측 출판사는 ‘제오대도출판사(第五大道出版社)’이고, 중국어판 제목은 ‘찬란한 경력을 초월하라’다. 저자가 삶에서 겪은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와 성경 인물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어떠한 찬란한 스펙도 초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중국내 기독교서점과 인터넷서점 아마존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5일 오후 7시에는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에서 출판감사예배가 열린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소강석 목사 [사진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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