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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본회의 사회권 부의장에게"

중앙일보

입력

 26일 열렸던 ‘9분 본회의’와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한 새누리당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 의장은 26일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만 참석하자 90여건의 법안 처리를 유보하고 “30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일정을 변경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준비하는 한편 30일로 예고된 본회의 사회권을 새누리당 소속인 정갑윤 부의장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현재 10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고, 제출 요건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발언권과 표결권을 침해한 정 의장은 책임지고 그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헌법체계를 유지하는 길”이라며 “본회의를 거부한 의장은 국민께 머리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약속한) 30일 본회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일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한다면 새누리당은 의장에 대한 본회의 사회권을 정갑윤 부의장에게 넘길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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