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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코스메틱 의류 2년 내 선뵐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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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호 04면

국내에서 코스메틱 섬유의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이 발빠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섬유산업 전문 생산기술연구소인 다이텍(DYETEC)을 주축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HC(Wellness Human Care) 연구팀 전재우 팀장(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2~5년 내 국내 기술로 만든 코스메틱 의류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다이텍 WHC연구팀 전재우 팀장

-코스메틱 의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가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을 적극 관리하는 라이프 스타일인데 젊음·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은 웰니스의 꽃이다. 코스메틱 의류는 안티에이징의 대표 상품인 화장품과 패션을 결합한 것이다. 화장품을 따로 바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시(時)테크 상품이면서, 입고 있는 것만으로 보습·슬리밍 효과를 내는 안티에이징 편의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유럽에서는 코스메틱 섬유 시장이 연간 35%씩 성장한다. 이 트렌드가 지난해부터 아시아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매년 혁신적인 기술·신제품을 소개하는 ‘인터필리에르 홍콩’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코스메틱 섬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진 기업들은 성능·신뢰성을 기반으로 지방 감소·항노화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는 탈모를 방지하는 모자라든지,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아웃도어 쪽으로 기능이 확대되면서 안티에이징의 다양한 영역을 커버할 것이다.”

-국내 연구개발은 어디까지 왔나.
 “코스메틱 의류에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세탁을 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내구성이다. 원사 자체에 기능성 물질을 혼입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원사 혼입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는 스페인의 NUREL社뿐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에 뛰어들었다. 3~4년이면 시제품이 나오고 5년 정도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기능성 물질을 담은 캡슐을 섬유에 부착하는 후가공 방식도 있다. 265도 이상에서 10분 이상 견딜 수 있을 만큼 캡슐의 내열성을 확보해야한다. 2년 정도면 국산화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유럽에서는 클리닉 등 공인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데이터를 추출하고 신뢰성을 확보해 제품을 출시한다. 반면에 코스메틱 의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국내에서는 ‘입기만 하면 무조건 살이 빠진다’ 식의 과대광고를 하는 사례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아 국내 시장이 교란된 상태다. 명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임상 결과를 제시하는지 확인한다. 임상 주체를 따져보고 어떤 대상자에게 테스트했는지도 살핀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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