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제품도 이젠 백화점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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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19일 본점 2층에 해외 직구(직접 구매) 컨셉의 편집 매장 ‘비트윈(Between·사진)’을 열었다. 해외 직구를 즐기는 20~30대 여성들이 주요 타깃으로, 유명 해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끈 ‘아메리칸 레트로(AMERICAN RETRO)’ 등 미국·유럽의 30여 개 브랜드로 구성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구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지만, 직접 입어볼 수 없고 교환과 환불이 어려워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 가격은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으로, 온라인 직구와 비슷한 가격에 백화점의 매장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유럽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자 자체 의류 브랜드도 운영하는 ‘ASOS’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회사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비트윈에서 ASOS의 제품을 입어보고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PC로 구매하면 자택으로 배송 된다. 이 매장에서 ASOS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5% 특별 할인 코드가 제공된다.

 롯데백화점 송정호 MD전략담당 이사는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구 컨셉의 매장을 연 것은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 직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소비자들이 지난해 해외 직구로 구매한 물품은 1조1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2년만에 2배 규모로 커졌다. 비슷한 제품이라도 해외가 더 싼 경우도 있고, 국내에 출시 안된 다양한 브랜드도 살 수 있어 해외 직구는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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