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굽혀펴기 하루 3백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나는 체구는 작지만 몸이 가볍고 날래기는 젊은이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어려서부터 큰병없이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으나 10대부터 꾸준히 운동으로 단련해 더욱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가장 먼저 내세우고 싶은 운동은 6년째 계속해온 팔굽혀펴기로, 시멘트 바닥에 주먹을 쥔자세로 엎드려 3백회 까지는 해낼수 있다. 아마 이 기록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드문 기록이라고 생각하며 누구의 도전도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
팔굽혀펴기는 하오 2시부터 30분간 1백∼2백회씩 나누어 3백회를 하거나 3백회를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 이 운동을 함으로써 팔에 근육이 생기고 팔의 힘이 늘어나며 팔목등의 뼈마디가 단련되고 특히 가슴이 나오는등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것 같다.
가장 오래된 습관은 18세부터 32년간 새벽5시 부터 20분가량 하는 냉수마찰이다. 냉수로 샤워를 하면서 수건으로 온몸 구석구석을 문지르는데 혈액순환이 잘되어 온몸이 후끈후끈해지고 날아갈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처럼 운동과 냉수마찰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위장병·피부병을 비롯해 감기·몸살도 앓아본 일이 없다.
평소에 곰과 함께 생활하고 대공원 안을 이리저리 다니므로 그것만으로 운동량은 충분하지만 운동으로 몸이 좋아지니까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많은 운동을 하게 되었다.
집(서울면목동)에서 대공원까지는 5km인데 꼭 걸어서 출퇴근하고(왕복80분) 팔굽혀펴기를 한 후에는 가벼운 역기운동도 30분가량 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다소 과중할 정도의 운동을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르지 않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내의를 입어본 적이 없고 젊은이에게 지지않는 체력으로 활기있게 생활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