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경진대회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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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문화대가 지난 18일 개최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에서 고교생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지역 전문대학이 개최하는 미용.댄스 대회 등 각종 경진대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실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대학을 알리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대구산업정보대학 뷰티케어과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제1회 전국 미용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회엔 고등부 562팀, 대학부 65팀 등 1100여명이 참가했다.

대학 측은 참가자에게 대학 이름을 새긴 티셔츠와 식사를, 단체 참가자에겐 학교버스를 제공했다. 학과 측은 또 대상 수상자 2명에게 3박4일의 해외연수 기회를 주었다. 또 입상자 전원에겐 입학 때 가산점과 소정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대구보건대학은 지난 13일 고교생 32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뷰티아트 축제를 열었다. 1999년 학과 개설 이후 매년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여는 대회다.

대학 측은 참가자에게 티셔츠. 점심 제공 등 경비로 1000여만원을 지출했다.

학과장 이현주(39)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을 찾아와 소질을 뽐내고 학교 시설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전형 때 입상자 특별가산점을 준다. 실제로 이 학과 올해 합격자 200명 중에는 대회 입상자가 40명이나 포함됐다.

영남이공대학은 20개 학과 중 17개 학과에서 고교생 대상의 경진대회를 연중 개최해 입학 때 특전을 주고 있다. 이밖에 영진전문대학은 정보기술활용대회.컴퓨터3차원공모전.정보검색.프로그램제작 대회를, 계명문화대학은 영어웅변.댄스경연대회 등을 열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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