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설악산 단풍 다음달 18일 경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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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설악산 단풍은 다음달 18일쯤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 가을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 예보를 통해 "올해는 평년보다 1~4일 정도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기상청은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의 기온에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 15일까지 관측한 9월 전반의 전국 평균기온이 21.9도로 평년(21.9도, 1981~2010년 평균)이나 지난해 21.7도와 비슷했다. 또 9월 하순과 10월 초의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첫 단풍은 평년보다 1~4일 늦어져 이달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다음달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다음달 14~27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의 80%에서 단풍을 볼 수 있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다음달 18~19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다음달 25~30일, 남부지방에서는 다음달 28일에서 11월 11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단풍 절정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기상청 관계자는 "90년대와 2000년대(2001~~2010년)를 비교하면 단풍에 영향을 주는 9월부터 11월 상순까지의 기온이 오르면서 첫 단풍과 단풍 절정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첫 단풍시기는 90년대에 비해 중부지방에서 2.1일, 남부지방에서는 0.7일 늦어졌다. 절정 시기도 90년대보다 전국적으로 평균 2.4일 정도 늦어졌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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