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 1만명 넘어…평균 소득과 격차 심해 "철저한 조사 필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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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 [중앙포토]

지난해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로 신고한 전문직 종사자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개 전문직 종사자 중 1만337명이 한 달 평균 200만원도 못 번다고 신고했다.

조사 대상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건축사, 변리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의료업 등 이른바 ‘고소득 자영업자’로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전국 전문직 종사자 10만 1500명들은 지난해 연평균 2억 6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중 10.2%는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9557명 중 2365명이 월 2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린다고 신고했고, 이는 전체 건축사의 2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서 감정평가사 중 17.6%, 변호사의 17.1%가 월 200만원 이하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덕흠 의원은 “전문직 종사자의 수가 늘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제가 어려워진 탓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평균 매출액이 2억6700만원임을 고려하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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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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