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4, 26일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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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플래그십(간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가 이달 26일 국내에서부터 판매된다. 당초 10월 초에 출시하려던 계획에서 1~2주 가량 앞당긴 셈으로 출고 가격은 10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4 출시 행사를 24~25일 개최하고, 26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통 3사는 이달 18일부터 예약판매 행사에 들어간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루 이틀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예정 출시일을 26일로 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4가 26일 출시됨에 따라 측면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는 이르면 다음 달 하순쯤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측면 화면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문자ㆍ메시지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 가격은 90만~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독일에서는 699유로(약 93만원), 영국에선 575파운드(약 96만원)에 예약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아이폰6ㆍ아이폰6플러스의 예약판매가격(각각 약 137만원, 약 179만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실제로 65만~75만원 선에서 갤럭시노트4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보조금 상한 금액(27만원)이 25~35만 원으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대리점ㆍ판매점에서 추가 보조금(보조금 공시금액의 최대 15%)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 간의 신경전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와 경쟁을 벌일 아이폰을 견제하는 글로벌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2011년부터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하나씩 보여주고, “애플이 새롭다고 한 대형 화면은 4년 전 등장했다”고 전한다. 애플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반격에 나섰다. 팀쿡 애플 CEO는 “단순히 화면만 큰 스마트폰이라면 이미 만들 수 있었지만 큰 의미가 없다”며 “디스플레이ㆍ배터리ㆍ소프트웨어ㆍ사용자경험 등 모든 요소가 함께 갖춰졌을 때 시장에 내놓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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