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우승 차지한 임상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신기록을 세우지못해 안타깝습니다. 30k지점까지 함께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경쟁을 벌이던 선배 박원근 (경북) 이 처지는 바람에 독주하면서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습니다.』 제62회 전국체전 마라톤경기에서 2시간19분53초F로 우승을 차지한 임상규 (22·경북육군3사)는 금메달의 감격보다 한국최고기록 (2시간16분15초F)을 깨지못한것을 아쉬워했다.
인천대헌공고 2학년때부터 중장거리를 시작한 임선수는 이날30km까지 1시간19분52초의 빠른 페이스로 역주했으나 35km지점에 접어든 마지막 스피드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지난69년 제50회 체전에서 박원근이수립한 2시간18분18초의 기록을 경신하지못한 것이다. 키1m68cm·몸무게54kg의 왜소한 체격의 임선수는 지난77년 제58회 인천체전에선 5천m와 1만m 고등부에서 우승한 장거리 호프.
78년 고교졸업과함께 조폐공사에 입단한 임은 이해에 마라톤으로 전향, 제59회 전국체전(78년)에서 3위를 차지하여 유망주로 부각됐다.
이듬해 79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선 4위에 머무르는등 이제까지 마라톤출전3년만에 영광을 안은 것이다. 육상경기연맹 최충식이 사는『임선수는 이날 35km에 들어 오버페이스를 하는바람에 마지막 스피드가 늦어졌다.
앞으로 페이스조절만하면 대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은 홀어머니 박룡숙씨(58)의 2남4녀중 막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