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올림픽 서울서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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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바덴바덴(서독)=김동수특파원】오는 88년도 재24회 하계올림픽개최지가 한국의 서울로 확정됐다. 30일밤 11시45분(한국시간) 제84차IOC(국제올림픽위원회)총회는 80명의 IOC위원이 참석한가운데 88년하계 올림픽개최지 결정이 비밀투표에 붙여져 서울이 52표를 획득, 27표에그친 일본의 나고야(명고옥)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한국대표단은『서울올림픽을 IOC 이장을 준수하여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어떠한 나라의선수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것』이라면서『종합운동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의 시설을 오는 8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밝혔다. 88년 하계 올림픽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됨에따라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에이어 두 번째, 세계에선 16번째의 올림픽 개최국가가 됐다.
문상호KOC(한국올림픽위원회)위원장과 박영수서울시장은「사마란치」위원장의 서울개최 발표가 있은직후 올림픽개최에 따른 약정서에 서명했다.<관계기사3·4·5·6·7면>
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은 오는 88년9윌20일부터 10월5일까지 계최하기로 이미 결정되어있다. 올림픽 경기종목은 21개(궁도·육상·농구·복싱·카누·사이클·승마·펜싱·축구·체조·핸드볼·하키·유도·근대5종·조정·사격·수영·배구·역도·레슬링·요트)로 15개가 의무종목이다.
한국은 개최종목을 커누를 제외한 20개로 하며 이중체조·사이클·조정·승마·레슬링· 요트·근대5종등 제외한 종목은 서울서열리게되고 이들 종목들의 개최장소는 숙제로 남아있다.
한편 IOC총회는 8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캐나다의 캘거리로 결정했다.
박서울시장은『서울이 세계각국 국민간에 이해와 우의증진은 물론 정치적 이데홀로기나 민족감정을 초월한 인간미를 추구하는 숭고한 올림픽장이 되도록 힘쓰겠다』며『올림픽 서울개최는 8백50만 서울시민을비롯한 3천8백만 온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택?IOC위원은『우리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가장 위험한 분단 지역이면서도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있음을 전세계가 인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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