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관련 의원 불러 엄중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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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중앙수사부 (부장 이종남대검검사)는 8일하오 돗자리 공여사건에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및 대한교련간부들을 불러 돗자리를 받게 된 경위와 대한교련의 공금유용여부, 국회의원에 대한 향응 등 접대관계를 철야 조사했다. 검찰은 8일하오 중앙수사부의 전수사요원을 동원, 대한교련의 경리관계장부를 압수하는 한편 전교련사무총장 정석규(51)·전교직부장 한경수(46)씨 등 관계직원 5명을 연행해 교련의 기금상황과 지출내용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사건에 관련된 여야국회의원 및 전문위원들도 이날 하오부터 차례로 소환, 돗자리를 받게된 경위와 그간의 교련측의 로비활동이 교육공무원법 통과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한교련에 대해서는 ▲돗자리를 주게된 경위 ▲교련의 기금 상황 및 지출내용 ▲공금유용 여부 등을 조사중이며 국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의 전말 ▲돗자리 수수가 법률개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또 다른 향응여부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이번 수사는 공직기관의 공금유용이나 공직자의 직위를 이용한 금품수수행위는 액수의 다과나 직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히 규명하여 엄단함으로써 깨끗한 사회를 이룩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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