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 살던 집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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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강금실(康錦實.46.사진) 법무부장관이 셋집에서 살게 됐다.

康장관은 독신인 언니(50)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K빌라를 최근 팔려고 내놨다. 전 남편이 진 빚을 갚기 위해서다.

康장관은 출판사를 경영하던 전 남편 빚에 대한 보증책임 때문에 2000년 8월 이혼 후에도 9억원 가량의 빚을 넘겨받아 그동안 변제해왔다.

그는 장관 임명 전까지 3년간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번 돈의 대부분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털어넣었지만 아직도 6억원 이상의 빚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그는 수당 등을 포함해 월 8백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법무법인 대표 시절에 비하면 적은 액수여서 매달 5백만원 이상인 이자를 내고 나면 원금을 갚기가 힘든 형편으로 알려졌다.

결국 康장관은 자신과 전 남편, 언니가 함께 벌어 마련한 시가 7억원짜리 빌라(60평)를 급매물로 6억5천만원에 내놓게 됐다.康장관 자매는 집이 팔리면 조그만 집을 전세로 얻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康장관은 "집 소유자인 언니가 큰 부담을 진 셈"이라며 "재산내역이 조만간 있을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드러날테니 채무 문제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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