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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체력관리(9)|영향|좋아하는 음식을 찾아 영양균형 잃기 쉬워 때 맞춰 식사하고 단백질·비타민 보충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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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여기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능률을 제일로 치는 사회의 흐름 때문에 노인들은 빠른 속도로 소외되어 자신의 일거리와 보람을 찾을 곳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 가운데도 증가되는 노인인구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활을 뒷받침해 줄 부양인구가 줄어 노인들은 능력과 체력을 보전, 어느 정도 자력으로 경제활동력을 가져야만 하게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을 예방하는 영양관리가 어느 것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생리적으로 치아를 잃게 되고, 씹는 힘이 약해지며, 소화액의 분비와 위장활동이 약화되어 식욕부진·소화불량·변비·설사 등이 생기기 쉽게된다.
따라서 노인들은 연한 당질(밤·국수·파자)을 좋아하고 씹기 힘든 육류·채소 등을 싫어해 편중된 식사를 하기 쉽다. 거기다가 혀의 감각이 둔화되는 관계로 더욱 짜고 매운 음식을 찾게 되어 심한 영양 불균형상태를 보이는 노인들의 균형적인 영양상태를 위해서는 당질인 곡류이외에 단백질(고기·생선· 달걀· 콩· 두부 우유) 과 섬유질식품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섭취하는 규칙성이 중요하다.
만일 소화가 잘 안 될 때는 같은 재료라도 잘게 썬다든가, 무르게 만든다든가해서 소화가 쉽도록 바꾸는 것이 좋다.
노인은 체질과 운동량 등에 차이가 많지만 평균적으로 보아 하루 709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하며, 그 중 3분의1은 동물성, 3분의2는 식물성으로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
식사습관에서 파생되는 문제에 지용성비타민 (A· D· E) 부족이 있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 기름기보다는 담백한 맛을 선호하게 되어 지용성비타민의 부족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근력과 직접 관계를 갖는 비타민A,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의 부족은 노인의 생활능력을 떨어뜨리는 중요 요소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A는 쇠간·뱀장어·달걀노른자위 등과 당근· 호박· 토마토·고추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D는 녹황색야채·어유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비타민E는 식물성기름(밀씨눈 기름, 면실유 등)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콜레스테롤을 내려주고 말초기관을 확장해주는 니코틴산은 나이 50을 지내면서 더욱 요구되므로 쇠간의 섭취가 필요하며 .세균감염성병원(철분·칼슘) 흡수촉진, 항산화제의 등의 역할을 하는 비타민C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노인에게서는 간 근육의 노쇠, 항문주위근육의 수축력 약화, 매일 섭취하는 물과 섬유질(야채·해조류)의 양이 적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변비의 예방은 이른 아침에 찬 우유나 물·주스·발효유를 마시고 나서 규칙적으로 변을 보고 재 시간에 식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
노년기 건강에 너무 신경을 써서 자양강장제와 고단위 비타민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탈모증·신장장해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종 음식으로 영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세열 <한강여심병원 임상영양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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