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빨래 뒤 손붓는건 알레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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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37세의 주부입니다. 5, 6년전부터 찬물에 빨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면 손등부위와 손목주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몹시 가렵습니다.
비오는 날 나가면 우산이 미치지 못하는 발목·발뒤꿈치가 붉게 얼룩지면서 가렵다가 따뜻해지면 원상으로 회복됩니다. 외기가 찬곳에서 빨래를 하면 손은 물론이고 엉덩이·무릎 같은 마디부근에 조그만 두드러기가 돋아나면서 가렵습니다. 무슨 좋은 치료법이 없을까요.
유선자 <서울은평구 신사동>
▲답=귀하는 전형적인 냉한 알레르기 증세로 보입니다.
알레르기는 원래 알레르겐이라는 물질이 있어야 생기지만 때로는 기온·자극 등 물리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우선 병원을 찾아가 혈청검사를 해 보십시오. 이런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혈청 단백 중에는 찬데 노출되면 응집되는 한랭 글로불린이란 물질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혈청단백에 한랭 글로불린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씀으로써 완치는 아니라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알레르기는 몸의 컨디션이 좋으면, 안나타나는 수가 있으므로 몸의 상태도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가능한 한 찬 것과 찬곳을 피해야하는데 가정주부로서는 이것을 지키기가 어려우리라 생각되지만 그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김동집 박사

<카톨릭 성모병원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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