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CT 수출 2% 감소, 스마트폰은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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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주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ICT 수출액(141억9000만 달러)이 전년동기대비 2%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TV와 컴퓨터의 수출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TV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35.5% 줄었다. 특히 중남미(49.6%)ㆍ유럽연합(51.2%)ㆍ중국(40.3%)의 감소폭이 컸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가 끝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그런 스포츠 행사 수요가 없다는 얘기다. 컴퓨터 수출도 4.6% 줄어든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태블릿 PC 대신 대화면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6.6%)와 반도체(5%)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 중에서도 스마트폰은 전년동기 대비 9.3% 늘었다. 애플의 아이폰6 출시, 중국 샤오미 급부상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삼성 갤럭시 S5와 LG G3가 해외에서 선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수출액이 늘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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