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올해는 자우림의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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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은 '자우림의 해'가 될 것인가. 4인조 인기 록 밴드 자우림(사진)이 올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데 이어 국내에서도 멤버들은 자우림 안팎을 넘나들며 '따로 또 같이' 앨범 활동을 벌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정규음반 日서 6월 출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시장 진출. 자우림은 오는 5월 21일 일본에서 '헤이 가이즈'(HEY GUYS)라는 타이틀로 싱글을 발표하고 6월에는 '#1'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앨범을 낸다.

싱글 앨범에는 한국어, 영어, 일어, 가라오케 버전 등 모두 4개 트랙이 실릴 예정. 지난해 발표된 자우림의 4집 앨범에 수록됐던 '헤이 가이즈'는 보컬 김윤아가 우리말 가사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작사도 맡아 눈길을 모은다.

6월에 발표되는 '#1'은 자우림의 4집 앨범 수록곡과 기존 곡 등이 수록될 예정으로 모두 재녹음.믹싱을 거쳐 선보일 예정이다. 자우림의 이러한 전략은 일본의 큰 음반 회사인 콜럼비아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음반 발매 및 프로모션을 맡으면서 큰 진전이 이뤄졌다.

콜럼비아 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내에서도 한일 양국의 음악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정평이 난 이들로 자우림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다. 자우림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는 나가부치 츠요시, 사카모토 류이치 등 일본 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와 프로모션을 맡아온 유이 뮤직(Yui Music.Inc)이 맡는다.

콜럼비아 뮤직 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우림은 한국 대표의 록 밴드로 이미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된데다 머잖아 일본 아티스트에게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음반 판매 뿐만 아니라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라이브 공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우림의 일본 진출 계획은 이미 탄탄한 '1년치 시나리오'가 짜인 상태다.

음반이 발표되는 5~6월에는 일본 외에도 대만과 홍콩 등 동남아 지역에서 쇼케이스(홍보를 위한 소규모 공연)를 연 후 7월 말에는 후지 록 페스티벌, 8월 말에는 삿뽀로에서 열리는 '라이징 선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부터는 도쿄를 포함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전국 순회 공연을 갖는다.

*** 멤버 제각기 앨범 준비

자우림은 또 멤버들이 각자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퍼니파우더에서 드럼을 맡았던 이승복과 함께 '초코크림 롤스'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구성해 오는 5월에 앨범을 발표한다.

또 자우림의 드러머인 구태훈과 '내 귀의 도청장치'의 베이시스트 이종필은 '구태훈 프로젝트 밴드'(가제)를 구성하고, 이미 솔로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보컬 김윤아 역시 두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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