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컨디션 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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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본=이근량 특파원】세계 프로 축구의 정상인 서독 분데스리가가 8일 2개월간의 여름 휴식을 끝내고 81∼82년 시즌의 막을 올렸다.
81∼82년도 분데스리가는 18개 소속팀들이 대대적인 선수 스카우트를 통해 전력을 크게 강화, 전례 없는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상위 진출을 꾀하고 있는 FC퀼른 팀은 포르투나뒤셀도르프 소속의 「K·알로프스」 선수를 확보키 위해 무려 2백25만 마르크 (6억1천2백만원)의 기록적인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그밖에 이적료 1백만 마르크 (2억7천2백만원) 이상의 선수는 VFB슈투트가르트가 FC퀼른으로부터 스카우트한 「D·뮐러」 등 4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서독 데뷔 3년째인 차범근 선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의 간판 선수로서의 기대가 크다. 차 선수는 시즌 업을 앞두고 충분한 훈련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81∼82년도 분데스리가가 생애 최고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FC카이저스라우테른에 입단한 박종원 선수는 오른쪽 발목의 가벼운 부상으로 8일 프랑크푸르트 팀과의 1차 전에 불참, 그동안 이곳 교포 사회뿐만 아니라 서독 펜들까지 기대해 온 차범근-박종원 대결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7월 MSV 뒤스부르크에 입단한 박상인 선수는 제1차 전의 선수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오른쪽 허벅지의 근육이 늘어나 출전 여부는 아직도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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