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폭동 사흘째 치열|리버플서 청년1명죽자 더 난폭화|경찰 32명부상·18명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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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백명의 영국측 백인청년들은 28일밤부터 「찰즈」황태자와 「다이애너」양의 결혼식을 불과 수시간앞둔 29일새벽까지 영국서북부항구도시 리버풀의 톡세드가에서 연3일째 치열한 유혈충돌을 벌였다.
폭도들은 이날 폭동가담 청년1명이 경찰병력수송차량(APC)에 부닺혀 이 APC와 벽사이에 끼여 사망한뒤 보다 난폭해지기 시작, 화염병·벽돌·곡괭이·나무조각·유리병등 손에 잡히는 것을 닥치는대로 경찰에 던지면서 여러 상점들을 약탈, 방화하고 차량을 탈취, 이에 불을질러 바맅케이드로 사용했다.
이 폭동사태로 경찰은 32명의 부상자를 냈으며 18명의 폭동청년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사망한 폭동청년의 이름을 「데이비드·무어」(22)라고 밝히면서 「무어」가 우발적으로 경찰차량에 부딪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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