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CCTV 용의자 추적 중…소포 속 ‘끔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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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식칼과 괴문서가 담긴 소포가 배달돼 군과 경찰이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5일 오전 “한민구 장관 앞으로 배달 중이던 소포에 한 장관을 협박하는 괴문서와 식칼, 백색 가루가 담긴 것을 신고받고 군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경찰과 합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24일 접수된 택배는 용산지점까지 배달됐지만 “이태원로 22/용산 3가 한민구”로만 돼 있어 주소불명 처리되는 바람에 접수처 관할 지점인 은평구 지점으로 되돌아갔다. 은평구 지점에서 택배 포장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국방부 민원실)로 전화를 걸어 수신처를 다시 확인하고 이동 과정에서 손상된 박스를 다시 포장하는 과정에서 식칼이 떨어져 국방부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국방부는 합동조사반을 꾸려 경찰과 조사에 나섰다. 군 당국은 문장의 어투가 북한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해 대공용의점 여부도 조사중에 있다.

괴소포에 동봉된 협박 편지는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명의로 작성됐으며, 편지의 내용으로는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눌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등 한민구 국방 장관에 대한 위협적인 협박 내용이 담겼다.

한편 군경은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문제의 택배를 부친 한 남자의 모습을 확보하고 이 남자의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민구 국방장관 협박 괴소포’ [사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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