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퇴장하자|건설주값 연일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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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동안 눈치장세를계속하던 주가는 이번주로접어들면서 급기야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특히 폭등세를 거듭해온 건설주는 13일 하룻동안비개의 하종가를 비롯해14.3이나 내려앉았다.
전장부터 단기차익을 노렸던 이식보물들이 서둘러쏟아져 나오면서 전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단 승부는 끝났다고 보고 큰손들이 손을 털고 나서는 조짐이 완연하다.
8월중에 윤곽이 드러날 12월말 결산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실적결과가 다음의승부처다.
…올때까지 왔다는분위기에다 당국의 규제조치가 맞아떨어져 주가진쟁에 큰역할을 했다.
지난 10일 증권감독원은 증권회사들이 시황방송을통해 제공하는 기업정보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다고판단, 이를 중단시켰다.
확인되지도 않은 루머까지도 기업정보라고 이름붙여 증권회사가 방송하는바람에 투자자들에게 그릇된영향을 주어왔다는것이다.
시황방송의 중단이후 한결 조용해진 증권가는 그많던 루머도 눈에 띄게줄어들었다.
…지난 6월17일 재무부가 증권거래세율을 0.5%로 환원적용할 방침을 밝힌후 몇차례 경고를 되풀이하다가 마침내 11일에는 경제차관회의에서 0.5%로 환원 하도록 증권거래세법 시행령개정안을 의결.
그러나 당장 시행하는것은 아니고 재무부에 위임함으로써 칼을 빼는것은계속 신중을 기하기로했다.
증권당국이 경고만 연발하면서 칼을 빼지 않는 이유는 증권이 다시 침체속으로 빠져들게해서는 안된다는 노파심때문.
증권거래가 꾸준하게 조금씩만 올라간다면 손을대지 않겠다는것이 증권당국의 본심인데 과연 당국의희망대로 될지가 관심거리다.
…주식시장의 활황을 반영해 올들어 주식회전율이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 집계에따르면 올 상반기중 주식회전율이 43.4%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26.8%에 비해 크게높아졌다.
특히 장세를 주도했던 건설업종은 1백26.5%를 기록한것을 비롯해 도매·무역업 62.2%, 운수·창고업이 43.5%등의 순으로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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