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교보문고」사장맡은 이도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비가오나 눈이외나 정성을 다해 지식을 전달하는 우체부가 되려합니다.』
동양최대의 「서점경영자」가된 이도선사장(8 ,9, 10대의원)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것이 우선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다.
작년11윌 정치활동이 재개되면서 오제도씨가 추진하던 자민당창당에 잠깐 간여했던 이사장은 창당작업이 백지화되자 정계복귀의 미련을 떨쳐버리고 현재의 교보문고창설에 뛰어들었다.
8대국회때 문공위원으로 출판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계기가돼 사주인 신용호대한교육보험회장의 권유로 사장을 맡았다는 얘기다.
그때부터 지난1일 개정할때까지 세계40여개국의 서정경영실태를 돌아본 끝에 연건평 1천1백평에 장서 60만권에 달하는 도서직매장을 개선했다.
단순히 매장이 넓고 장서가 많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서점의 분위기를 보완하는 부대시설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서점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를 형성토록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웃 일본의경우 지난해에도 8백20개의 대형서점이 신설됐으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 안타깝다고 했다.
교보문고는 다른 나라에도 아직없는 컴퓨더시스팀을 도입해 고객들이 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있오며 신간및 도서안내전화를 특설, 통신판매제도 실시하고있다.
연간 2만여종에 달하는 국내신간들뿐아니라 외국의 신간서적들에 대한 정보도 신속히 입수해 국내에 소개하고 독서의 생활화 분위기 조성에 일조를 했으면 하는게 소망이란다.
사업에는 문외한이 3백여명의 식구를 거느리게되어 어깨가 무겁다는 이사장은 앞으로 도서판매뿐아니라 국민의 도서관을 짓는것이 교보문고의 장래의 꿈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