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 대표 새 사령탑-어우홍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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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가 대표 감독으로는 만학입니다. 만학도는 생각이 많지 않겠습니까. 사실 영광이긴 하지만 이제 새삼스럽게 후배들 앞에 나선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오는 8월6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5회 슈퍼월드컵 세계 야구 대회에 감독으로 발탁된 어우홍씨 (51)
『김영조·김계현 선배들이 모두 타계하고 국가 대표 감독자리는 김영덕·김응룡·한을룡·유백만 등으로 세대 교체 됐었지요. 이번에 50줄에 들어선 제가 불쑥 끼어 들었다고나 할까요.』
어 감독은 그렇게 잘 알려진 야구인은 아니다.
부산동래고·성대·한전을 거쳐 부산상·경남고 등 부산에서만 고교 감독으로 활약했기 때문.
지난 79년 제자인 한을룡 감독 후임으로 한전 감독으로 취임, 최연상 실업팀 감독이 된 것이 이번에 국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된 계기가 되었다.
77넌 니카라과에서 열린 제1회 슈퍼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제5회 슈퍼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 노장의 지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슈퍼 월드컵에 앞서 제1회 월드게임에도 출전하게 되며 월드게임과 슈퍼 월드컵 사이에 친선 경기로 열리는 미니 국제 대회 (7월26∼30일·케나다 밴쿠버)에도 출전, 굵직한 3개의 국제 대회를 떠맡은 셈이다.
『대표팀 감독은 외로운 자리』라고 말하는 어 감독은 『고된 강훈을 선수들이 어떻게 잘 따라 추느냐』가 걱정스럽다고-.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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