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학교 77명 졸업 … 다섯은 진짜 해녀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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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제주한수풀해녀학교 7기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장과 표창장을 받고 있다.

제주도 한수풀해녀학교가 해녀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수풀해녀학교는 제주시 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가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5월 설립했다.

 해녀학교는 지난달 30일 올해 졸업생 77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실제 해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김지선(28·여)씨도 포함돼 있다. 김씨는 “해산물을 듬뿍 채취해 친정 부모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녀학교 출신자 중 10여 명이 해녀로 활동 중이다.

 해녀학교는 매년 5월 신입생 70여 명을 뽑는다.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수강생은 대학교수·결혼이주민·관광객 등 다양하다.

16주 동안 토요일마다 수업한다. 마을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론강의를 하고, 교복인 ‘고무옷’을 입고 물질하는 방법도 배운다.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제주도가 연간 운영비(2800만원)의 대부분을 지원한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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