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리교협의회 전도국 총무 워커 목사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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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감리교는 한국선교 1백주년(84년)기념사업의 첫 출발로 세계감리교협의회 전도국 총무이며 「생명의 전화」창시자인 「얼런·워커」목사(65·호주)를 초빙, 5천 교회 1백만 신도의 교세배가 운동을 위한 81전도 대회를 열고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소서』라는 주재아래 건국 5개년 회별로 열리는 81전도대회 일정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삼남·중부 연회가 이미 끝났고 동부·남부·서울연회 대회가 8∼1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대회의 결정을 이루게 될 서울전도집회는 15∼18일까지 새벽·낮·철야기도회(정동 제일교회)와 저녁기도회(류관순 기념관) 등으로 나누어 연 인원 10만명을 동원할 예정-.
이번 전도대회의 주 강사인 「앨런·워커」목사는 극장교회, 무신자를 위한 교회개방, 문제가정 자녀를 위한 보호소, 어린이마을, 장애자 재활원 운영 등의 새로운 선교형태를 개발한 세계적인 선교가로 지난 2월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63년 그가 호주 시드니중앙교회에서 처음 창시한 생명의 전화는 현재 세계2백여 개 도시에서 문을 열었고 한국에는 76년9월 시작돼 현재 13만여 통의 수신상담기록을 갖고 있다. 「워커」목사는 서울전도 집회를 앞두고 8일 『현대복음의 메시지는 하나님과의 접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구영적 측면과 함께 정의로운 사회실현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강조돼야한다』고 역설했다.
남아연방에 들어가 인종차별 반대선교활동을 전개하다가 추방당하기도 한 그는 80년대의 선교방향은 빈곤과 기아· 인종차별· 정치억압 등으로부터의 해방에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소련·동독·헝가리 등 공산권 3개국에 들어가 선교활동을 벌였고 소련에서는 3천명이 운집한 감리교집회를 열어 「레닌」혁명 후 외국으로는 최초이며 최대의 선교활동을 벌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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