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에 때아닌 우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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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0과 31일 2일동안 경기도와 강원도·서울 등 중서부지방 일부지역에 소나기와 함께 0·7∼2cm 크기의 우박이 최고 4차례나 쏟아져내려 담배·배추 등 밭작물에 큰 피해를 주었다.
중앙 관상대에 따르면 춘천 지역에 30일 하오 4시48분부터 6분간, 5시35분부터 4분가, 7시25분부터 3분간 3차례나 강한 비바람과 함께 작은 밤알 만한 우박이 쏟아졌고 31일 하오 1시34분부터 8분 동안 또 우박이 내렸다.
이 우박으로 춘천고교·춘천농고 등 각급 학교의 유리창과 주택가 기왓장이 깨지기도 했다.
또 30일 하오 7시51분부터 2분동안 경기도 강화도 일대에 직경 2cm가량의 우박이 쏟아져 내렸고 하오10시15분부터 7∼8분 동안 서울 불광·신사·갈현동 등 서부지역에 직경 0·5cm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31일 하오 4시10분부터 5분 동안 경기도 양평 지역에 직경 0·8cm크기의 우박이 내렸으며 강원도 양양군 일부지역에 하오 10시부터 3분 동안 우박이 쏟아졌다.
한편 오랜 가뭄을 해갈시킬 장마전선은 오는 25일쯤 다가올 것 같다.
중앙 관상대가 발표한 6월의 기상전망에 따르면 초순에 전국적으로 한두차례 비가 내리고 중순에는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맑은날이 많겠으나 하순중반부터 남해안과 제주지방이 장마권에 들어 남부내륙지방은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겠으며 중부지방은 이달 말부터 비가 자주 오겠다는 것이다.
관상대는 『지난달 30일 하오부터 중부지방에 단비가 내리기는 했으나 영·호남 곡창지대에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고 전국의 가뭄을 해갈시킬 만한 비는 이달 말께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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