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무반에 '공용 휴대폰'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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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군이 장병들의 휴가와 면회를 쉽게 하고 내무반에 휴대전화를 두는 내용을 담은 가정과 부대 간 소통 개선책을 발표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일자 지휘서신에서 “군 기강이 살아 있고 인권이 보장되는 ‘열린 병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9월 1일을 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날로 만들자”고 밝혔다. 28사단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의 여파다.

 개선책에는 수신용 전화기 확대 설치와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운용(시험)이 포함돼 있다. 수신용 전화는 기존의 유선전화가 아니라 무선전화를 설치해 병사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도록 했다. 일단 1개대대 (5개 중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결과를 보기로 했다.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는 수신용 2G폰을 일단 2개 중대에 계급별로 1대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병용, 일병용, 상병용, 병장용으로 나눠 각 계급 대표가 지니고 있는다. 시험 운용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군은 밝혔다.

 면회는 종전보다 더 늘어난다. 일반부대 병사들의 경우 평일 일과 후에 애인이나 가족 면회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금지됐던 것을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전방 일반전초(GOP) 근무 병사들의 경우 휴일에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GOP 병사들은 그간 휴일 면회도 불가능했다. 휴가는 가급적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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