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서울 국제가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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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적 음악산업전문추간지 빌보드지의 발행인 「리·지토」씨가 서울국제가요제(MBC주최)의 심사위원 겸 특별상인 「빌보드」상을 수여하기 위해 18일 내한했다.
오는 23일(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막되는 「서울국제가요제」에는 주최국 한국을 포함해서 총16개국의 대표 곡18곡이 경연을 벌이마, 서독의 여성3인조 아라배스크, 작년도 그랑프리 수상자 영 「마릴린·모로」가 특별 출연한다. 「리·지토」빌보드지사장 외에도 미크림하이 레코드의 부사장 「로버트·와이즈」를 비롯한 심사의원들과 스페인 대표 「베아트리세」를 선두로 엔트리들이 속속 입국, 가요제의 얼기가 서서히 불붙고 있다.
이번 대회의 참가자 가운데는 이미 라이선스음반사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국제 적 스타 급의 가수들도 참가해 이채를 띤다.
미국대표 「올·그린」은 현대음반을 통해 한국에 상륙한 흑인 솔 음악가수. 74년 그의 집을 방문한 애인이 끓는 국을 던져 2도 화상을 입힌 뒤 자살하는 소동을 빚은 해괴한 사건을 계기로 「올·그린」은 기독교에 귀의, 목사가 된 가수다.
여란이 항상 뒤따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올·그린」은 서울가요제 참가를 얼마 앞두고, 아내구타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수난까지 당했으나, 막차를 타고 서울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한편 스위스대표 「파트릭·주베」는 한국음반의 라이선스음반(「스위스키스」 「슬픈 로라」)으로 알려진 10대 취향의 디스코가수.
특별 출연하는 「아라베스크」는 서울음반의 라이선스음반(「헬로·미스터·몽키」)으로 국내에 소개된 서독의 여성3인조로서 몽키춤을 비롯한 디스코무용으로 한몫을 하는 그들이다.
「아라베스크」는 서독의 「보니·엠」 「칭기즈칸」 등과 경합을 벌인 뒤 서울의 특별 공연 팀으로 선정되었는데 총20t의 음향·조명장비와 30명의 엔지니어 등 백스태프를 몰고 와 눈길을 끈다.
나머지 참가자들 중에 스타급이 발견되지 않으나 16개국 엔트리 중 10개 엔트리가 노출 파의 미녀들이며, 필리핀대표 「섬딤·스페셜」은 여성이 3명이 낀 혼성6인조 로크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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