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농촌이룩" 당부|이부총재연설 일부를 삭제|"조의원 입당의사 밝혔다"|불교도당원, 정각회발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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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전두환대통령내외는 6일하오 수원에서 열린 새마을청소년경진대회장에 들려 청소년새마을지도자·농업진흥청 간부등 1백20명과 약30분간환담.
전대통령은 『농촌발전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애국자』라며 『여러분과 같은 후계자가 많이 나와야한다』고 치하.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확대를 약속한 전대통령은 대학생 4H회원들에게서 『조금전 토론에서 논문집 발간비를 기업체에서 얻어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더러 들으라고 한 얘기같은데 서울가면 필요한 3천만원을 마련해주겠다』고해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전대통령은 『투철한 주인의식을 갖고 도시보다 더 살기좋은 농총을 만들어 도시사람들이 농촌을 동경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
○ 3당대표의 대표연설이 진행된 2시간동안 여야의원들은 과거와는 달리 한마디의 야유나 고함없이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경청.
이재형민정당대표위원과 유치송민한당총재의 연설이 계속된 전반 1시간동안은 의석한 의원이 단1명도 없었으며 남덕고국무총리를 비롯한 일부 국무위원들은 연설을 들으며 볼펜으로 줄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대표는 미리 인쇄된 유인물을 그대로 낭독했으나 유총재는 『과거 유신체제하에서도 야당총재에게 기조연설을 l번으로 하도록해줬다』고 두번째로 하게된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등 문안에 없던 내용을 서너군데 첨가.
3당대표 중 가장 톤이 높았던 이만섭 국민당부총재가 『국회법 개정에 유민한총재가 이미 동의를 한바있듯이…』 운운한 발언은 고재청민한당총무의 항의로 본인의 양해아래 정내혁의장이 속기록에서 삭제.
○6일 국회본회의의 3당대표연설에서 이재형민정당대표위원은 『88년2월 어느날 단한번 7년의 임기가 끝나자 새정권을 뒤로하고 활짝 옷음띤 얼굴로 두손을 혼들며 책와모를 불러 나는 57세의 정치인의 모습을 보게될 때 전세계 인류는 큰 감명을 받게될 것』이라고 연설말미를 장식.
두번째로 연설한 유치송민한총재는『활짝 개있을 새시대의 하늘을 잿빛으로 보거나 화합의 훈풍속에서 오히려 음산한 냉기를 느끼는 사람이있다』고 지적.
유총재는 『유지될수있는 정권과 종말이 가까운 정권이 어떻게 다른가를 민한당은 체험으로 알고있다』며 『유지될수있는 정권은 빗방울처럼 미약한 백성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법』이라고 했다.
대표연설 후 소속의윈들에게 둘러싸여 『잘했다』는 칭찬을 들은 이만섭국민당부총재는 『동료의원에게도 유인물을 사전에 돌리지 못해 미안하다』며 『무소속의 조순형의원이 국민당에 입당할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 국회의 불교도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는 6일 국회에서 발기인총회를 갖고 『호국불교의 정신을 살려 의정을 통한 국리민면에 앞장서겠다』는 발기취지문을 채택.
51명의 신도의원중 19명이 참석한 총회는 이룡택의원(무)를 연락간사로 뽑고 회장단은 석탄일인 11일 이후 선출키로하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법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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