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우리 수비도 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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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비비와 크리스 웨버가 노련한 선배들에게 멋진 픽엘롤 플레이를 선보이며 새크라멘토 킹스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20일(한국시간) ARCO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1차전에서 백전노장 콤비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버틴 유타 재즈를 96-9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리그 최고의 파워 포워드인 크리스 웨버(27득점·11리바운드)와 페야 스토야코비치(16득점·5리바운드)가 이끄는 킹스의 공격은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양상은 전혀 달랐다. 킹스는 재즈 특유의 슬로템포 게임에 말려들지 않고 특유의 공격력 대신 육탄전을 방불하는 끈질긴 수비로 승리를 낚어 남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초반 재즈의 유명한 슬로템포 경기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킹스는 1쿼터를 25-19로 뒤진채 마쳤지만 특유의 파상 공격 대신 재즈와 같은 스타일로 2쿼터를 19-8로 앞서며 전반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4쿼터에는 18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리그 최고의 픽엔롤 플레이를 펼치는 칼 말론(25득점·17리바운드·8어시스트)과 존 스탁턴(13득점·5리바운드)을 앞에 두고 비비와 웨버가 연속적으로 2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재즈는 센터 그렉 오스테크가 플레이오프에서 본인 최고인 18득점·1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스탁턴은 19시즌째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하며 이 부분 신기록을 세웠지만 킹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양팀의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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