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8회|숫자 가장 많은「검찰의 태백산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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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번 인사에서 대거 기용된 고시8회는 검찰의 태백산맥.
8회 출신들이 차지하고있는 검찰내의 위치를 한반도를 관통하는 최고 최대의 산줄기에 비유한 말이다. 56년 시험에 합격, 5년에 걸쳐 임관된 고시8회 사법과 출신은 모두 1백80명으로 그중 50여명이 검사로 임관됐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28명뿐.
이중17명이 검사장 급이다.「8회」가 법원과 검찰에서 크게 각광을 받는 것은 고시·사시 전회를 통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연령과 능력 면에서 크게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내부 평이다.
숫자가 많다보니 신통찮은 사람도 없지 않았지만 능력 있는 사람들이 돌리기 마련이고 이들이 입관된 시기가 자유당 말기에서 5·16직후여서 중견급 이상의 검사신분으로는 비교적 덜 오염된 세대라는 것이다.
이들 중 몇몇은 4·19와 5·16을 거치며 혁명 검찰부·특별 검찰부 등에 참여해 2차례의 혁명과업을 수행한 전력들이 있고 대부분의 나이가 40대 후반으로서 경력과 연륜 면에서 볼 때 새시대의 중추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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