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옷 활동적이어야 한다|고르는 요령과 주의할 점을 알아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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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어린이들이 집밖에 나가 뛰노는 시간이 길어진 날씨다. 어린이들은 공놀이·그네 타기· 고무줄 넘기 등을 하면서 정신없이 뛰놀다 보면 새 옷도 곧 더러워지고 쉽게 구멍이 뚫린다.
따라서 유치원·국민학교에 다니는 한참 뛰노는 나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옷을 고를 때는 몇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옷은 우선 활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신혜순씨(국제복장학윈 부원장)의 얘기. 어린이들이 옷의 구애를 받지 앓고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여유가 있고 편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옷감은 땀을 많이 흘리는 어린이들의 피부위생을 생각하여 땀 흡수가 좋으면서도 물세탁에 강한 것이어야 한다. 지나치게 뻣뻣하거나 후들거리는 옷감은 적당치 않다.
어린이옷은 거의 1백% 기성복을 이용한다. 그런데 대체로 시장에 나와있는 아동복은 지나친 장식과 군더더기가 많다. 특히 값싼 시장제품 아동복은 징을 박고, 수를 놓고, 반짝이와 레이스를 붙이는 등 장식이 요란하다.
반면 그런대로 모양이나 빛깔 배합 등이 세련된 이름 있는 메이커의 아동복은 어른 옷 못지 않게 값이 비싸다. 때로는 유행하는 어른 옷의 축소판 같이 아동복을 만들어 어린이다운 귀염성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름 있는 제품이라고 하여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직접 어린이옷을 고를 때는 피부위생에 좋고 물세탁에 강한 부드러운 목면의 진 종류, 목면실과 합섬석유를 합해서 짠 TC종류, 신축성이 좋은 니트류로 만든 것을 택한다.
옷 모양은 여자 아동은 치마에 조끼가 붙은 것(점퍼·스커트), 남자 아동은 바지에 웃옷이 붙은 것(점퍼·수트)이 활동적이다. 티셔츠에 진바지는 기능적인 차림으로 훌륭하다.
옷 빛깔은 종래의 여자아동 빨강, 남자아동 푸른색 위주에서 벗어나 중간색의 체크 꽃무늬 등을 택해 귀염성을 살린다.
시장 제품 옷은 전체적인 모양과 옷감만 적당한 것을 사다가 불필요한 잠식은 적당히 떼고 단추를 갈아붙이는 등 약간의 손질을 하여 입히면 좋다.
바느질이 시원치 않으면 약한 부분을 다시 한번 박고 단추를 다시 달면 된다.
오래 입기 위해 지나치게 큰 옷을 사 입히면 어린이들의 활동이 불편하다. 여유 있게 맞는 것을 고르되, 가슴이나 소매 위에 주름이 들어가는 등 디자인 자체가 폭넓은 체격에 어울리는 것을 고른다.

<박금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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