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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타일 떨어져 나가더라도 우주인이 유영하며 수리가능"|우주인 의식잃으면 지상조종|4회부턴 10명이 편안히 타고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주왕복화물선「콜럼비아」호가 그 첫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하자 미국인들의 표정은 밝기만하다.
그도 그럴것이 72년의 「스카이·랩」이후 소련의 일방적인 유인위성계획의 쇼를 구경만하고 있어야 했던 미국민이 이번 「콜럼비아」호의 멋진 성공으로 심리적인 만족감을 즐긴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지난번 고장으로 발사를 연기시켜야 했던 컴퓨터는 50만개의 변수를 5개의 컴퓨터가 주고받으며 측정치를 변수마다 매5백분의1초 간격으로 측정해서 바꾸어야하고 내용이 다를 경우 컴퓨터끼리 비교해서 투표함으로써 다수결의 원칙으로 신뢰도를 유지하는 소위 4중복 평행운전방식을 취한 것으로 프로그램도 매우 복잡할뿐 아니라 시간적으로 공동보조를 맞추는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
항행운전조작은 크게 3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다섯개의 컴퓨터가 발사에서 착륙까지를 맡아하는것을 조종사가 옆에서 감시만 하는것과 조종사가 수동으로 모든것을 움직이는것을 컴퓨터가 기록하고 계산하며 따라가기만하는것과 마지막으로 조종사가 어떤이유로 의식불명이 된 경우「휴스턴」에 위치한 지상관제 본부가 끼어들어 원격조정을 하는것등이다.
우주왕복선은 4번째부터 2명의 조종사의에 8명의 승무원이 타고 편안히 생활할수있도록 모든 환경이 안방처럼 조절된다.
중력만 없을뿐 제트여객기와 똑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왕복선이 이번에 세가지 다른 고도의 궤도를 옮겨다닌것은 앞으로 화물을 실고 올라갈 상용위성들을 각기 원하는 궤도에 놓아주는 작업을 연습해본 것이다.
왕복선이 귀환할때 1백30㎞상공서 대기와 부딪치면 고열로인해 모든 통신이 두절되는데 이기간을 「S밴드」 암혹이라고하며 고도가 40㎞에 이를때까지 계속되고 시간은 12분내지 20분이걸리는데 「콜럼비아」호의 경우는 16분21초가 걸렸다.
「S밴드」암흑기간동안 고열에서 우주왕복선을 지켜준 절연타일은 약7㎝의 두께에 가로15㎝ 세로20㎝로 왕복선 어느부분에 입힐것인가에 따라 컴퓨터의 도안에 의해서 모형이 재단된 것으로 모두 3만9백21조각이 소요됐다.
규소가 주성분이고 마치백묵처럼 손톱으로 긁어도 부스러진다.
그래서 얼음조각이나 미세한 운석조각에 고속으로 부딪친다면 우주공간에서 파손될 가능성이 없지않은것이다.
따라서 NASA는 계속이 절연체의 성능개선에 힘쓰고있고 한편으로는 다음 운행부터는 우주비행사가 유영을통해 파손된타일을 수리할수있도록 계획되어있다.
NASA가 우주왕복선 계획을 위해서 특별히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스캐닝빔 착륙장치는 밤이나 우천시에도 조종석의 스크린에 활주로와 랜딩기어의 위치, 선체의 자세, 왕복선의 속도등이 나타나고 동시에 선내 4개컴퓨터도 이러한 자료를 인식하며 선체를 유도착륙시키도록 되어있다.
NASA의 계획을 보면 내년6월에는 우주왕복선운영을위한 NASA자체의 DRS·A통신위성이 화물적재실발사장치를 이용하여 우주왕복선에서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고 11월에는 첫유료화물인 독일의 천문관측위성, IBM의 통신위성, 「캐나다」의 통신위성, 그리고 세계통신기구의 통신위성 5호가 계속 궤도에 울라놓여지게 된다.
지금까지의 유료화물임대계약의 내용을 보면 통신위성과 과학기술측정 및 시험위성이 절반이고 군용화물이 30%가령, 그리고 20%가 NASA의 자체연구용 화물이다.
「콜럼비아」호의 성공으로 우주는 이제 인류의 생활권으로 변할것이기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것인가는 인간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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