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특성화] 선문대학교, 학·석사 연계로 산업현장 교육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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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첨단산업의 하나로 꼽히는 의료·보건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가 팔을 걷어붙이고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 정책 개정에 나설 정도다. 또한 재활·정보·심리·행정·경영 등 다른 학문과 융·복합하면서 대학 전공들도 학문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이번 호엔 최신 의료·보건 응용학문을 선도하고 있는 선문대와 순천향대의 관련 학과를 소개한다.

선문대는 BT융합 제약공학과를 ‘명품학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선문대 학생이 제약 실험을 하고 있다.

BT융합 제약공학과

선문대는 생명과학과 보건 계열에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 꼽힌다. 그중 제약공학과는 전공취업률, 산학 협력, 연구실적 등 국내 제약공학 분야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졸업생들은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생명공학(BT) 관련 벤처기업과 관련 연구소와 국가 기관 등으로 진출해 능력을 펼쳐가고 있다.

최근 제약공학과는 제약공학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과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산업 트렌드인 바이오의약품 및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의생명과학과와 제약공학과를 통합해 BT융합 제약공학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BT융합 제약공학과는 올해 대학특성화사업(CK-I사업)에서 ‘주산학 상생 제약산업 특화인력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제약산업 4대 미래 직군인 R&D, 임상시험, 시판허가, 기술사업화 분야 직군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트랙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진로 탐색을 돕는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 역량이 강화된 다양한 비교과 과정을 운영한다.

장학금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성적우수, 근로·복지 장학금, 취업·진학 트랙 우수학생, 우수 창업동아리·전공동아리, 포트폴리오·멘토링 우수자 및 교과프로젝트 우수자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현장실습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 협력 교수를 임용해 업계 현황 강의, 현장실습 주도 및 취업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기업체가 실시하는 현장실습과 장기 인턴십 등 현장 적응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탐구·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제약산업 특화인력 사업단’을 확보한 선문대 BT융합 제약공학과는 진학 트랙 학생을 대상으로 학·석사 연계과정(3.5+1.5)을 운영하고 있다. 석사 학위 수여기간을 1년으로 단축, 지역 맞춤형 글로컬(Glocal) 바이오 리더를 양성한다. 이와 같은 노력은 선도전략 산업인 의약바이오와 제약, 기능성 물질 분야 교육과 연구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학과 주목] 3D창의융합학과 취직 보장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실과 대강당을 갖춘 선문대 본관.

선문대는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그래픽(3D) 제작 기업의 우수 협력사 8곳과 계약해 ‘3D창의융합학과’를 지원한다. 이 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취업형 계약학과다. 졸업한 전원은 8개 기업 중 원하는 곳으로 취업할 수 있다. 4년간 등록금과 입학금, 기숙사비, 실습비 등 공부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받는다.

해외 우수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현재 선문대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캄보디아·앙골라·몽골 등 해외 80개국에서 11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 학술적 공로가 크거나 사회적 명망이 높은 43개국 글로벌 부총장을 임명했다. 글로벌 특임부총장은 선문대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쓴다. 전 세계 우수 외국인 학생을 선문대로 불러오는 것은 물론 선문대 재학생들의 해외 유학·연수 시에는 후원 및 현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선문대는 정부재정 지원사업에서 3관왕을 휩쓸며 대학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산학협력선도대학(UNC)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약 120억원을,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에 4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돼 5년간 약 145억원을 지원받는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연간 약 6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유학수 입학관리처장은 “선문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학생들이 공부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데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문대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자 KTX 환승역인 아산역(선문대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교내외 장학금 70여 종, 지방사립대 중 취업률 2위

선문대 연간 장학금 수혜인원 비율은 261%에 달한다. 한 학생이 두 가지 이상의 장학금을 받는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교내장학금 30여 종, 교외장학금 40여 종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연간 장학금 수혜액은 317만원 정도다. 또 2013년 5개 학과의 취업률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IT경영학과, 국제경제통상학과, 물리치료학과, 컴퓨터공학과, 시각디자인학과가 해당한다. 지방사립대학 취업률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취업이 잘 되는 학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보건·의료 선도 대학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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