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호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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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케이프 카내배랄·휴스턴 12일=외신종합】컴퓨터등 일부 기계고장으로 지난 10일 발사가 지연됐던 미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는2차 발사예정시각인 12일 상오 7시(한국시간 12일 하오9시·이하 같음)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지구궤도에 진입, 13일하오 2시 현재 주요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있는 가운데 고도 2백77㎞의 궤도를 순조롭게 선회중이며 총 지구예정 선회횟수 36회 중 12회를 돌았다. <관계기사 3, 8면>
미항공우주국(NASA)은 「존·영」(50),「로버트·크리픈」(43) 두 우주인을 태우고「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를 떠난 「콜럼비아」호가 2개의 조종엔진을 1분17초간 점화, 발사 44분 후 고도 2백 43㎞의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 궤도 선회비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콜럼비아」호는 발사 후 1시간45분만에 선체의 모든 주요 기기들의 안전작동여부를 판가름하는 1차 지구선회비행을 마친뒤 2차 선회비행에 들어가면서 이번 비행의 가장 중요한 시험인화물적재소의 2개 대형개폐장치를 성공적으로 작동시켰다.
그러나 그때 선체에 부착된 TV카메라들은 이 개폐장치를 통해 선체외부를 이루고있는 특수규소타일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음을 확인했다.
「휴스턴」우주센터의 「닐·허치슨」운항국장등 「콜롬비아」호 계획관계자들은 「콜롬비아」 호의 대기권 재돌입 시 공기마찰열을 이겨내기 위해 선체의 표면에 부착된 규소타일이 3만9백22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둘 중 선체의 좌측면과 우측면에 부착돼있는 13∼15개의 타일이 떨어져 나갔으나 안전운행에는·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체하반부분의 타일이 떨어져나갈 경우에는「콜롬비아」 호는 지구 귀환 시 공기마찰열에 따르는 위험을 안게된다.
「휴스턴」우주센터당국은 「콜롬비아」호의 주요 기기인 엔진과 컴퓨터는 완벽한 상태의 작동을 계속하고있어「존·영」「로버트·크리픈」등 두 우주비행사의 안전귀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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