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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호 오늘밤 장도에|카운트다운 순조 두 자주인 "모든 계기 완벽"|54시간30분간 비행후 캘리포니아 착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 10일 상오 6시50분(한국시간 10일 하오 8시50분) 우주왕복여행에 나설 미국「콜럼비아」호의 예정 발사시각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선장 「존·영」(50)과 비행사 「로버트·크리픈」(43)등 2명의 우주인들은 발사 하루전인 9일 상오 「콜럼비아」호의 모의 시승 연습을 마치고 『모든 계기가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행시간표 3면>
미공군은 이날 『발사할 때의 기상상태는 완벽해 약한 미풍이 부는 섭씨12·2도의 쾌청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술자들은 9일 하오 11시30분(현지시간) 우주선의 연료충전작업을 개시하며 이에 앞서 발전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2명의 우주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10일 상오 2시5분(한국시간 10일 하오 4시5분)에 기상해서 아침시사를 들고 인간최초의 달착륙선 「아폴로」11호가 발사됐던 39-A발사대로 떠날 예정이다.
42만 마력의 로키트로 발사되는 「콜럼비아」호는 5초만에 3백47피트 높이의 발사대를 떠나 30초만에 음속으로 상승하고 1분내에 고도 8마일, 2분만에 고도 20마일로 상승하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발사2분후 대서양에 낙하될 2개의 고체연료 추진로키트를 회수하기 위해 2척의 선박이 해상에 대기중이다.
DC-9여객기 크기의 이 우주선은 발사2분11초후 지구중력을 벗어나며 10분후에 대기권밖에 도달, 우주비행을 시작한다.
지난 6년간 미국은 1명의 우주인도 우주여행을 한적이 없는데 반해 소련은 그 동안 43명이나 우주여행을 실시해왔는데 미국은 이번 「콜럼비아」호의 발사를 계기로 우주개발에서의 기선을 잡는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무게 80t에 5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콜럼비아」호는 54시간30분간의 비행을 마친 후「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공군기지에 착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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