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설 나돌자 3년제 개발신탁 안받아| 서울신탁은행 금리 30.37%로 수익률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금리인하설이 나돌자 은행 스스로가 금리 내리기를 기다려 높은 금리의 예금은 받지않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은 은행예금 중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3년짜리 개발신탁증권발매를 3일부터 중지하고있어 이를 모르고 은행에 돈을 맡기러온 고객들의 비난을 사고있다.
3년짜리 개발신탁의 연수익률은 30·37%로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금채와 함께 가장 예금이 많이 몰리고 있었다.
특히 최근 금리인하설이 시중에 나돌아 금리가 내리기전에 예금을 해두자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서울신탁은행은 이날부터 갑자기 3년짜리 개발신탁취급을 중단한 것이다.
은행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익률이 높아 예금자들에게는 좋지만 은행으로서는 손해나는 장사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발매를 중단, 수익률이 낮은 2년짜리 개발신탁(26·58%)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말현재로 3년짜리 개발신탁발행실적은 6백억원으로 목표액 3천억원의 20%밖에 팔려나가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볼때 이번 발행중지는 얼른 납득이 가지앓는다.
취급관계자들도 금리가 내리면 다시 3년짜리 취급을 재개할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신탁이란>
은행이 고객들에게 신탁채권을팔아 모은돈을 신탁자금으로해서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하는것인데 만약 고객들에게 주는 이자보다 더높은 수익을 투자한 사업에서 얻지못하면 은행은 그만큼 손해를 보게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