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의「가정통신 지도」신종과외로 봐 단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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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당국은 23일「원외 생」이란 이름으로 고교재학생들을 모집, 연간 2만4천∼3만 원씩의 돈을 받은 뒤 매월 시험지 등을 집으로 우송하고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등 일부 입시 계 사설학원의 실시하고 있는 가정통신 지도를 신종 과외로 보고 단속에 나서 이를 중지토록 하고「원외 생」들이 낸 지도 비를 되돌려 주도록 했다.
「원외 생」제도란 지난해 7월 30일 정부의 과외금지조치 이후 각 학원들이 재학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되자 고교재학생들을 상대로 통신지도를 하고「컴퓨터」로 매달 한번씩 성적을 분석, 평가해 왔다.
정부는 이 원외 생 제도가 기존의 과외교습 단속지침으로 단속할 수 없고, 또 이들 학원들이 출판사는 문공부에 등록하는 점에 착안해 출판사를 만들어 원외 생 모집을 학원에서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위장, 원외 생 제도를 확대하자 새로운 과외의 하나로 보고 사회정화차원에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원외 생을 모집한 학원은 서울의 경우 J·D·C학원 등으로 C학원은 전국에 41곳의 지방 망을 두어 1만 명에 가까운 원외 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과외금지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정학습지 배부행위를 과외의 일종으로 보고 단속을 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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