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살의시어머니를 67년 동안이나 극진히 받들어온 81살의 며느리 여판교씨(경북 금능군 귀성면 상원리53)가 시어머니(강경보씨)의 생일인 지난 12일 조해령 금능군수로부터 효부상을 받았다.
여씨는 시집온 후 지금까지 67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세수물을 떠드리고 머리를 빗겨드렸으며 기울어 가는 종가살림에도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소주 1병과 담배1갑씩을 마련해드렸다는 것.
이 같은 정성 때문인지 시어머니는 지금껏 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살고있으며 지난해 까지만 해도 증손자를 업고 나들이할 정도였다.
여씨는 1914년 14살의 어린 나이로 당시 천석꾼 집안 장남인 2살 아래의 남편 이창화씨(44년 별세)에게 시집온 후 가세가 기울어지자 길쌈을 하고 삯바느질을 하며 종가의 맏며느리로서 집안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