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검사장 거취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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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검찰청 직원들은 최근 허형구 대검차장검사가 검찰총장으로 승진 발령됨에 따라 그 후속인사에 저마다 비상한 관심을 집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시2회 출신인 허 총장보다 임관이 빠른 현직 검사장 4명의 거취문제와 대검차장검사에 고시 몇 회 출신이 기용되느냐는 것.
현직에 있는 허 총장의 임관선배는 3개 고검검사장과 서울지검장.
한 검사는 『일본에서는 후배가 검사총장에 임명되면 선배들은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있다』면서 『선배를 제친 허 총장의 기용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풀이.
또 다른 검사는 『고시 몇 회 출신이 차장검사로 기용되는가를 보면 고시2회에서 6회까지 1∼2명씩 있는 대검검사들의 인사 폭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어쨌든 일선검사들은 요즘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어느 자리에 어느 검사가 갈 것』이라며 저마다 구두 발령(?)을 내고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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