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청년 총격 사망 사건… 시민들의 분노와 계속되는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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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추모하고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미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건 발생 12일째인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NAACP)’의 집회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이 양 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주리주 클레이튼에 위치한 한 검사 사무실 앞에서도 항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가한 성직자들이 ‘손 들테니 쏘지 마시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날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퍼거슨을 방문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홀더 장관은 “왜 흑인 주민들이 경찰을 믿지 못하는지 이해한다”며 “나는 법무장관이지만 동시에 흑인 남성”이라고 말했다. 또 "공격적으로 수사에 임하겠다. 곧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가장 경험이 많은 연방 요원과 검사를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브라운은 지난 9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의 총격에 사망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저항하지 않던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자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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